[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기부 논란에 대해 짤막하게 심경을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정권 감독과 배우 이영애,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영애는 “음악” 때문에 ’마에스트라’ 출연을 결심했다며 “중요한 건 클래식 음악의 지휘자가 한국 드라마에서는 여성 지휘자가 없었던 것 같아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내용도 전개가 상당히 재밌었다. 같이 연기한 배우들과 감독님과도 함께 일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영애가 맡은 역할은 천재 지휘자 차세음이다. 이영애는 ”작년 11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차세음은 우여곡절 때문에 지휘로 돌아섰지만,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하다. 바이올린도 초반부와 후반부에 나와서 빨리 배우려고 소개받았다. 바이올린과 지휘를 계속 해왔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원톱 주연을 맡은 이영애는 ”부담감은 있었다”면서도 “저만 잘하면 될 정도였다. 대본에 나와있는 것 이상으로 이무생, 김영재 씨의 눈빛이 너무 좋았다. 황보름별 씨도 신인인데 너무 잘해줬고, 감독님도 너무 좋았다. 제가 혼자 이끌어간다는 건 자만이다.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가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혼자의 드라마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오케스트라 배경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는 ‘베토벤 바이러스’인데, 이영애는 ”그 작품이 좋은 작품이지만 방송된 지가 오래됐다”며 “그 사이에 클래식에 대한 드라마가 많지 않았어서, 저는 자신있다. 같이 참여해주신 연출, 배우 분들이 잘 채워주셨다. 그 이상으로 제가 너무 감사한 부분들이 많다. 기대하셔도 좋을 듯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제작발표회가 끝날 무렵,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부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영애는 “어려운 질문을 해주셨으니 간단히 말씀드리면 아기 엄마니까 우리나라가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 낳고 그러니까 작품 고르는 데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크게 고려하게 되더라. 너무 잔인해도 걱정이 되고, 엄마가 되니까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됐다. 가족과 아이를 생각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됐다”며 “전작 ‘구경이’ 이후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연기자로서 엄마로서 균형을 이루면서 한 작품 한 작품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그러면서 “혼자만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했다. 엄마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따라하더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영애는 지난 9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후 해당 사실이 알려졌고 이와 관련 갑론을박이 펼쳐지자, 이영애 측은 “(기부의)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로 의견이 다른 국민 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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