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NC 페디가 트로피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수원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해 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내심 페디의 영입을 노렸던 일본에서도 관심있게 보도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각) 미국 ESPN 제프 파산의 말을 인용해 “KBO리그에서 20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페디가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0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한 뒤 “한국과 미국, 일본까지 쟁탈전이 벌어졌지만 미국 복귀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을 받은 페디는 지난 2017년에야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88선발)에 등판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NC 다이노스의 손을 잡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국보’ 선동열과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등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의 고지를 밟으며 정규시즌 MVP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NC 페디가 MVP를 수상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마이데일리NC 페디가 MVP를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러한 페디의 활약에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그를 주목했다.

요미우리에서는 스카우터를 파견해 지켜봤고, 소프트뱅크, 오릭스 등 여러 구단들도 페디를 영입 후보로 넣었다.

승자는 미국이었다. NC는 머니게임에서 질 수 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을 제시해서 상한선이 발목이 잡힌다. 현재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3명에 줄 수 있는 금액 상한선은 400만 달러다.

페디에게 올인을 한다고 하더라도 200~250만 달러 정도가 최대치일 것이다. 다년 계약으로 묶는다면 2년 400~500만 달러가 되는데, 미국 시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반토막이다.

스포츠호치는 “워싱턴 시절 페디는 싱커, 커브, 체인지업에 의존했지만 한국에서는 스위퍼를 레퍼토리에 추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화이트삭스는 KBO리그에서 통산 48승을 거두고 미국으로 돌아와 지난 5년간 세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선발 메릴 켈리와 같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짚었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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