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추운데도 군밤을 팔며 열심히 사는 청년을 돕는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었다가 ‘5만원짜리 군밤’을 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등산 다니시는 분들 있으면 조심하시라고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젯밤 집에 와보니 오랜만에 군밤이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열어봤다. 파는 밤치고는 너무나 작은 밤들이 들어있어 (부모님께) 얼마짜리냐고 물으니, 5만원짜리 밤이라고 하더라. 그 이후 엄마가 해준 이야기다”라며 운을 뗐다.

추운데도 군밤을 팔며 열심히 사는 청년을 돕는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었다가 ‘5만원짜리 군밤’을 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그는 “부모님이 지난 주말 서울 도봉산에 등산을 갔다 하산하는 길에 한 칼국수 집에 가셨다고 한다. 칼국수를 드시려는데 식당에 20대로 보이는 군밤 파는 청년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아빠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라는 생각에 기특하고 고마워서 군밤을 사주고 싶었다고 한다. 군밤 가격은 1봉지에 6000원, 2봉지에 1만원이었다. 2봉지를 달라고 하고 1만원짜리가 없어서 5만원권을 내미니 (청년이)’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가져다준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나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고, 혹시 몰라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추후 식당과 통화를 했으나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라며 “이런 식으로 몇 번이나 어른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했으려나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혹시 주위에 산 다니시는 부모님 있으면 조심하라고 이야기해 주세요”라며 글을 마쳤다.

추운데도 군밤을 팔며 열심히 사는 청년을 돕는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었다가 ‘5만원짜리 군밤’을 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 때문에 선행 베풀기가 힘든 세상이다” “젊은 놈이 열심히 등쳐먹고 살고 있네요” “지금 손에 쥔 5만원이 좋다고 웃겠지만 나쁜 짓 뿌린 만큼 거둘 거다” “진짜 나쁜 사람이다” “선의를 베풀어 주면 감사함에 보답을 못 할망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