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자격으로 입국 시켜줬더니…은밀하게 대마 재배·흡연한 20대 러시아인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한 후 은밀하게 대마초를 재배하고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는 20대 거리사인인 해경의 끈질긴 잠복 수사 끝에 덜미가 잡혔다. 사진은 그가 불법 재배한 대마초. 사진 제공=동해지방해양경찰청

난민 자격으로 입국 시켜줬더니…은밀하게 대마 재배·흡연한 20대 러시아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난민 자격으로 입국해 몰래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20대 러시아인의 소지품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동해지방해양경찰청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체류 중인 러시아인이 대마를 재배해 상습적으로 흡연해 오다 해양경찰의 끈질긴 잠복수사 끝에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러시아인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울산시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동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항 국제여객선터미널로 입국해 난민 자격으로 체류 중인 A씨에 대한 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 5개월간 끈질긴 잠복수사 끝에 범행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A씨는 현재 난민 자격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A씨는 베란다에서 은밀하게 대마를 재배하면서 단속을 피하려고 대마 주변에 숯을 설치해 탈취 효과를 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동해해경청은 A씨의 주거지를 덮쳐 대마와 재배 기구, 흡연 도구 등 22가지 증거물을 압수했다.

특히 냉장고에 보관 중인 러시아산 대마 종자를 발견하고 반입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통상 대마 1주로 약 1000 명 이상 동시에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범이나 추가 판매처·거래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홍식 수사과장은 “앞으로도 마약으로부터 국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양 관계기관 간 촘촘한 협의체를 꾸려 마약류 밀반입과 유통 범죄를 대상으로 고강도 단속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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