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근 반도체 업종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0% 오르며 3902.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3.78%), AMD(4.26%), 브로드컴(9.00%) 등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의 SK하이닉스의 누적 적자는 9조974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적자에서 탈출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업황 회복세를 타고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3671억원이다. 2021년(12조4103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기대감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과잉 재고가 점차 해소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D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흑자 전환 예상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점쳐진다. DS 부문 전체 흑자 이전에 D램 부문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조만간 엔비디아에 HBM3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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