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팅 맛집이 따로 없다.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으로 함박 웃음을 짓는다.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년 1억1300만달러(약1484억원)에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이로써 키움은 이정후의 포스팅으로 앉아서 1882만5000달러, 약 247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한 시즌 운영비의 절반이다.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 5000만달러가 넘어갈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17.5%(437만5000달러), 5000만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이다.
즉, 이정후의 경우 포스팅비는 500만달러+437만5000달러+945만달러로 계산하면 된다. 그래서 1882만5000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금액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면, 이정후 이전의 주요 KBO리거의 포스팅 역사를 살펴보면 된다.
류현진이 2011-2012 오프시즌에 LA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당시 다저스는 한화 이글스에 2573만7737달러라는 이적료를 안겼다. 강정호는 2014-2015 오프시즌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1년 1650만달러 계약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넥센에 500만2015달러를 줬다.
박병호도 2014-2015 오프시즌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4+1년 185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미네소타는 넥센에 1285만달러를 줬다. 이후 개정된 시스템에서 김하성이 2020-2021 오프시즌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39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는 키움에 552만5000달러를 줬다.
포스팅시스템 개정 이후 구단들이 받는 포스팅 비용이 많지 않다. 그래도 이정후는 거의 김하성의 3배 가까운 포스팅비를 키움에 안기는 셈이다. 키움은 강정호(500만2015달러), 박병호(1285만달러), 김하성(552만5000달러), 이정후(1882만5000달러)를 메이저리그에 보내면서 총 4220만2015달러(약 554억원)를 벌었다. 프로스포츠에서 진정한, 남는 장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