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몰락했다.

당초 A조에 편성됐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오랜 만에 진출한 UCL이라 간절함도 컸다. 바이에른 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A조에 묶였다. 맨유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조 1위를 다투면서 16강에 진출할 거라고.

현실은. 굴욕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예상대로 강했지만, 맨유는 아니었다. 상반된 명가의 모습이었다. 

맨유는 1차전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패배했고,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 충격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 코펜하겐에 1-0으로 승리하며 반전하는가 싶더니, 4차전에서 코펜하겐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째 충격패를 당하자 맨유는 힘을 완전히 잃었다.

이후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3-3 무승부, 그리고 최종전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졌다. 맨유는 6경기에서 고작 1승에 그쳤다. 승점 4점으로 조 꼴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몰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위로 16강에 올랐고, 2위는 맨유가 아닌 코펜하겐이었다.   

영국의 ‘BBC’는 이런 맨유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매체는 “맨유가 UCL에서 미끄러지면서, 마지막 휘슬이 울리자 올드 트래포드에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또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올드 트래포드에는 체념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의 팀은 소심했다.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맨유는 자질과 영감, 창조력 등이 절실하게 부족했고, 경기력에 대한 핑계를 댈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추첨이 이뤄졌을 때 맨유는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참혹한 경험이 됐다. 그들이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 코펜하겐에게 패배하고, 갈라타사라이와 무승부를 거두는 것처럼, 목적에 맞지 않고, 자신들의 몰락을 설계했다. 처참했던 시즌이 더욱 깊은 절망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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