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13일 오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4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2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밝혀질 정책 방향이며, 내년 초 금리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점도표의 내용도 주목받고 있다.

13일 오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4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13일 업계 시각을 종합해보면 국내외 시장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시장에서는 12~13일 이틀간 열린 이번 FOMC 회의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 내년도 금리인하 전망 등에 관해 어떤 시사점이 나올지 주목하는 양상이다.

연준은 회의 이후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실업률에 대한 전망치를 공개한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등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시장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빈센트 라인하트 드레퓌스앤멜런 수석 이코노미스트인는 WSJ을 통해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일을 했다고 확신하기에 이른 시점”이라며 “매우 불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시기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된 신호는 점도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9월 발표한 점도표는 현 기준금리 대비 24년 1회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12월 점도표 내용에 따라 내년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다만 현재 자본 시장에서 관측되는 연내 5∼6회 이상 기대감은 과도한 측면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황수옥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1일에만 해도 1분기부터 연내 5회 이상 인하 기대를 반영 중이었으나 전일 고용, 물가 지표 발표 이후 4회 정도까지 되돌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3.1%, 근원물가 4.0%로 전월 대비 각각 0.1%, 0.3% 올랐으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19.9만명 증가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3.7%로 전월 3.9%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업 노동자의들의 복귀가 반영됐음을 감안하더라도 조기 금리 인하를 고려할 정도로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구인건수가 870만 건으로 노동 수요의 둔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고용시장의 과열 완화 방향성은 유지되겠다”고 진단했다.

이어 “1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 전년대비로는 4.0% 상승하며 4%대를 유지 중”이라며 “고용시장의 명확한 둔화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능성은 제한되며 12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함과 동시에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연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위축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6회 금리 인하 수준까지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4∼5회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일시적인 지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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