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EPL에서 6위로 밀려나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A조 꼴찌로 탈락했다. 특히 무난한 UCL 16강 진출을 기대했던 맨유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모든 비난의 화살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으로 향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논란에 휩싸인 감독이다.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고, 선수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형국까지 왔다.

지도력에 금이 간 핵심적인 이유는 선수단과 불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태, 제이든 산초 사태, 그리고 최근 라파엘 바란 사태까지 텐 하흐의 강압적인 스탠스는 많은 맨유 관계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전설이자,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야프 스탐이 목소리를 냈다.

그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맨유에서 뛰었고,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1998-99시즌 ‘트레블’의 주역이다. 맨유는 EPL, FA컵, UCL을 모두 정복하며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완성했다. 그때 수비의 중심을 잡은 이가 바로 스탐이었다.

스탐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텐 하흐는 네덜란드 축구인으로 스탐과 같다. 더욱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스탐은 텐 하흐를 응원하면서도 냉정한 지적을 피하지 않았다.

스탐은 “지금 맨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걱정된다. 텐 하흐가 선수들에게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이는 선수와 함께 일하며 다루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호날두, 산초, 바란이 있었다. 나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텐 하흐는 평화와 차분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텐 하흐가 걱정된다. 그가 네덜란드에서 한 일, 지난 시즌 맨유에서 한 일은 존경받아야 한다. 나는 텐 하흐가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아약스에서는 정말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탐은 토트넘을 거론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캡틴 손흥민의 리더십을 더해 토트넘은 똘똘 뭉친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에는 토트넘과 같은 이런 모습이 없다는 것이다.

스탐은 “나는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을 봤다. 그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고 있는지 봤다. 정말 놀라웠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도 마찬가지다. 감독과 선수와 관계가 있다. 텐 하흐는 많은 돈을 써서 선수들을 데려왔다. 하지만 텐 하흐와 그 맨유 선수들이 옳은 관계인가? 잘 맞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스탐은 “지금 텐 하흐가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텐 하흐가 아니다. 텐 하흐는 볼점유를 기반으로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상대의 점유율을 장악하는 것이다. 지금 맨유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텐 하흐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가 원하는 경기 방식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결과를 얻기를 바라지만, 적어도 네덜란드와 아약스에서 해온 그런 방식은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야프 스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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