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루세프스키가 16일 노팅엄전에서 득점한 뒤 공에 키스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쿨루세프스키(왼쪽)가 16일 노팅엄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히샬리송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셉셉이’ 데얀 클루세프스키(23)가 더 진화된 모습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른발로도 득점을 만들며 포효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윙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두루 잘 소화하며 토트넘의 연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처럼 멀티 플레이어로서 가치를 더 높이고, 양발을 모두 잘 활용하며 날아올랐다. 

쿨루세프스키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으로 나선 토트넘의 섀도 스크라이커로 기본 배치됐다. 원톱 히샬리송을 지원하고, 좌우측 윙포워드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과 함께 2선 공격을 담당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전반전 추가 시간에 도움을 올렸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히샬리송의 헤더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20분엔 해결사가 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흔히 말하는 ‘약발’로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후반 54분 교체 아웃된 쿨루세프스키는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승리 주역이 됐다. 3일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3-3 무승부)에서 후반전 45분 ‘어깨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올 시즌 리그 5호골을 마크하며 손흥민(10골)에 이어 토트넘 내 득점 2위에 랭크됐다.

그는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1-2 패배)에서 상대 거친 플레이에 안면을 맞았다. 루카스 파케타의 팔꿈치 가격으로 충격을 입었다. 이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착용한 검정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이용한다. ‘마스크맨’으로 변신해 시야 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으나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노팅엄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는 클루세프스키(흰색 유니폼). /게티이미지코리아클루세프스키가 공을 유니폼 속으로 집어넣으며 골 뒤풀이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발’인 왼발로 패스, 크로스, 슈팅 등을 만들고, 오른발로도 결정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득점에 기여한다. 또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부상병동’으로 전락한 토트넘에 희망을 안겼다.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4-1 승리)에서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전에 손흥민이 원톱으로 자리를 바꾸자 오른쪽 윙포워드로 바꿔 뛰면서 대승에 이바지했다.

토트넘은 무려 10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과 쿨루세프스키를 멀티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강한 잇몸’을 만들었다. 히샬리송의 부활을 이끌며 최근 2연승을 신고했다. 시즌 10승(3무 4패) 고지를 점령하며 승점 33으로 5위를 지켰다. 24일 에버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EPL 18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쿨루세프스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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