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이정후의 입단식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이정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후는 이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모자와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사용하던 등번호 ’51번’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어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4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 최고 타자를 품었다.

이정후의 계약 총액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한국 선수 중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6년 3600만 달러(약 469억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는 역사가 깊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선수도 많다. 최근에도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전통도 있는 팀인데 나를 선택해줬다. 나 또한 역사 있는 팀에서 뛰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대단했던 이정후다. 6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에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라클 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정후. [사진=뉴시스]

또한 KBO리그 통산 타율(3000타석 이상)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했다.

수준 높은 빅리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정후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새로운 투수들과 환경, 야구장에 적응해야 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항상 버스로 이동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비행기를 타며 시차도 바뀐다. 이런 것들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는 이정후다. 그는 “나는 어리다. 아직 내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항상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뭐든지 최선을 다하고 쏟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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