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무리뉴 감독이 자신을 경질한 토트넘을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존 오비 미켈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맡았던 시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 감독을 맡아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시 한 번 첼시 감독을 맡은 무리뉴 감독은 2014-15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해 첼시에서만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 감독을 맡았지만 무관에 그쳤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3-04시즌 포르투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포르투를 떠난 이후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을 거쳐 AS로마를 맡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를 떠난 이후 맡았던 6개 클럽에서 다양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유로파리그와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선 무관에 그쳤다.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를 떠난 이후 맡았던 클럽 중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하지 못했던 곳이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020-21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고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5년 동안 무관을 이어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가장 우스꽝스러운 일은 빈 트로피룸이 있는 클럽이 결승전 이틀 전에 나를 경질했던 것”이라며 “토트넘은 50년 동안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토트넘의 우승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며 토트넘과 레비 회장을 비난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의 돈 때문에 특별한 클럽이었다. 첼시는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해고 좋은 코치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첼시에서 함께하기도 했던 살라와 더 브라이너에 대해선 “솔직히 그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했기 때문에 떠났다. 사람들은 내가 살라를 떠나보냈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반대다. 살라를 영입하라고 했던 사람이 나였다”며 “더 브라이너도 비슷한 사례다. 첼시는 더 브라이너를 독일 클럽으로 임대할 예정이었지만 나는 클럽에 더 브라이너의 임대 반대를 주장했었다. 더 브라이너는 2013-14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팀을 떠나고 싶어했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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