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맨유야 고마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웃고 있다. 부진의 늪에서 탈출해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연승을 내달리며 활짝 웃었다. 

토트넘은 최근 2연승을 신고했다.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했고,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2-0으로 꺾었다. 부상자가 많아 팀 전력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적절한 전형 변화 등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반전의 주인공 구실을 했다. 손흥민은 16라운드부터 다시 왼쪽 윙포워드로 변신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원톱을 히샬리송에게 넘겨주고 날카로운 날갯짓으로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의 지원 속에 히샬리송이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부활했다.

쿨루세프스키의 변신도 놀랍다. 시즌 초반 힘겨운 주전 싸움에 놓였던 그는 팀 위기 속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기회를 잡았고, 윙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손흥민과 함께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공격포인트를 뽑아냈다.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 8승 2무 승점 26으로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11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1무 4패로 무너졌다. 승점 1 추가에 그치며 5위로 내려앉았다. 16라운드와 17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승점 33으로 5위를 지켜냈다.

선두 다툼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토트넘에도 기회가 엿보인다. 현재 선두는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12승 3무 2패 승점 3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리버풀(승점 38)과 애스턴 빌라(승점 38)이 2, 3위에 자리했다. 승점 34의 맨체스터 시티가 4위다. 1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 0-0으로 비겨주면서 토트넘이 선두와 격차를 줄였다.

EPL 38라운드 일정의 절반이 코앞이다. 온탕과 냉탕을 오간 토트넘이 다시 일어섰다. 부상자가 많아 여전히 전력 공백이 심하지만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쳐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역대급’ 선두권 싸움 속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나가고 있다. 24일(한국 시각)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상대한다. 같은 날 1, 2위 아스널과 리버풀은 맞대결을 벌인다.

[손흥민(위),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중간), 쿨루세프스키(아래 왼쪽)와 히샬리송.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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