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30분 경기 할 생각이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간판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가 단단히 화가 났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홈 구장 안필드에서 치른 2023-2024 EPL 1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뒤 분노를 표출했다. 0-0 결과에 매우 실망했고, 원정 팀 맨유의 소극적인 자세에 크게 분노했다.

19일 ‘TalkSPORT’는 판 다이크가 무승부에 크게 화났다고 짚었다. 반 다이크는 “승리를 원하는 팀은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리버풀)는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들(맨유)은 우리를 다치게 하려고도 했다”며 “맨유는 승점 1을 얻고 좋아했지만, 우리는 승점 1 획득에 매우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하프타임에 터널을 빠져나가면서 벌인 설전도 공개됐다. 판 다이크는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향해 말을 건넸다. 그는 “당신 때문에 우리(리버풀)는 30분밖에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나나가 골킥을 느리게 차는 등 시간을 고의로 지연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버풀 관중들도 오나나가 골킥을 느리게 처리할 때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판 다이크는 이날 경기에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센터백 조합을 이뤄 풀타임을 소화했다. 탄탄한 수비망을 구축했으나 리버풀이 0-0으로 비기며 웃지 못했다. 리버풀은 무려 34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디오구 달롯이 경고누적으로 퇴장했지만 끝내 골을 못 만들었다.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EPL 홈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홈에서 승점 1 추가에 그치면서 2위로 미끄러졌다. 승점 38을 마크하며 아스널(승점 39)에 추월을 허용했다.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를 치른 뒤 24일 선두 아스널과 18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맨유는 승점 28을 찍으며 7위를 지켰다.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진다. 

[판 다이크(위, 아래), 오나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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