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역 해군 병사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적물을 만들어 병영 내에 유포하다 적발됐다. 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군사기밀도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군방첩사령부와 해군 등은 해군 A병장을 국가보안법 및 군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역 해군 병사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적물을 만들어 병영 내에 유포하다 적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방첩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해군에 입대한 A병장은 지난해 11월 휴가 기간에 자택에서 북한 온라인 대남선전매체 게시물을 인용해 북한 김일성 일가와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제작했다.

휴가 뒤 부대로 복귀한 그는 영내 화장실에 출력한 이적표현물을 붙이는 방식으로 유포하고 남은 문서는 관물대에 보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방첩사는 A병장을 압수수색 해 이적표현물을 회수했다.

또 A병장은 해상작전 중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소속 함정의 위치를, 신분을 알 수 없는 중국인에게 개인 스마트폰으로 유출한 혐의도 받는다.

방첩사는 지난 4월 6일 A병장을 해군검찰단에 송치했으며, 검찰단은 범행 경위와 세부 내용을 보강수사 해 불구속 기소했다.

현역 해군 병사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적물을 만들어 병영 내에 유포하다 적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군 관계자는 “A병장은 현재 불구속 상태로, 함정 탑승 등 기존 임무에서는 배제하고 육상부대로 옮겨 근무하고 있다”며 “규정을 어기고 함정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위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첩사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병영 내에서 현역 장병들의 간첩·이적 행위가 지속 식별되는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 후 고강도 자정 노력을 전개하여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 양성에 진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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