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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코스트코 주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4% 상승한 681.24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로써 코스트코의 시가총액은 3020억달러(약 394조원)로 삼성전자 시총(438조원)의 90% 수준이다. 미국의 유통기업이 국내 최대 기업의 시총을 거의 따라잡은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코스트코 주가는 전일보다 소폭(0.51%) 하락, 677.74달러로 종료됐다.

코스트코 주가는 올해에만 50%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15% 가량 올렸다. 코스트코는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코스트코는 유료 회원제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3분기 유료 회원수도 7.6% 증가해 7200만명에 도달했다.

사상최고를 기록한 코스트코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조셉 펠드먼 텔시어드바이저리그룹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는 중상위 소득층 소비자를 공략함으로써 시장에서 좋은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코스트코를 찾는 고객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한 골드바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회계연도 1분기에 골드바를 1억달러(약 1300억원)어치 넘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온스짜리 골드바 상품을 코스트코 웹사이트에 올리자 몇 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코스트코 웹사이트에서 이 골드바 상품평에 별점 4.8점(5점 만점)을 매기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세계 주식 시총에서 27위를 차지한 코스트코. 23위인 삼성전자와 4순위 차이다. [인피니트마켓캡 자료]

한편, 코스트코는 지난 1년간 한국에서 6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코스트코코리아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6기 회계연도(2022년 9월∼올해 8월)의 매출은 6조6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늘었다. 영업이익은 18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54억원)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416억원으로 39.4%(401억원) 증가했다.

이번 회계연도의 배당금은 2000억원이다. 1998년 5월 설립된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의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모두 미국 본사로 넘어간다.

코스트코코리아는 현재 서울·인천·경기·천안·세종·대전·대구· 김해·울산·부산에 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6877명이다. 154개의 매장(트레이더스 21개 포함)을 보유한 이마트의 별도 기준 작년 매출은 16조9020억원, 영업이익은 2589억원이다. 111개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마트의 작년 매출은 5조9040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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