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지하철에서 가방을 분실한 70대 노인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전 트위터)에 글을 작성한 A씨는 “어제 계양역 갔다가 눈물 찔끔했다”며 사진을 한 장을 올렸다.

지하철에서 가방을 분실한 70대 노인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사진=엑스(X·전 트위터) 갈무리]

해장 사진에는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담겼다. 해당 글 작성자 B씨는 “2023년 12월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경에 계양역 승용차에 승차하는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들어있는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백팩을 분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트북 내에 저장된 내용은 공공기관, 산업체, 건물 등 약 16년 동안 업무를 수행한 내용들이 저장되어 있다”며 “이 몸의 나이가 76세 노인이다.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주시면 그 대가는 반드시 후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백팩 속의 내용물은 노트북 한 대와 SD 메모리 카드 여러 개, USB 여러 개가 담겨있다”며 “USB 속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에 관련 내용 모두가 들어있다. 집사람이 사용한 전화기 등 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지하철에서 가방을 분실한 70대 노인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씨는 “진짜 꼭 찾으셨으면 해서 ‘당근'(중고 거래 플랫폼)에 들어가 보니 누가 글을 올렸더라. 혹시 시간 여유 있는 분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올려서 퍼뜨려주시면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 같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길”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 “꼭 돌려보내 주셨길 바라며, 받았다는 내용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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