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Vfl 볼프스부르크와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소속팀 뮌헨은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분 김민재는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왼쪽 측면에서 볼프스부르크 요아킴 멜레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김민재는 런닝 점프 헤딩으로 크로스를 걷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4분에는 아쉽게 수비에 실패했다. 마티아스 스반베리가 김민재와 1대1 상황에서 안쪽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김민재는 스반베리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며 슈팅까지 헌납했다. 만약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지 않았다면 뮌헨은 실점까지 기록할 뻔 했다. 

전반 5분 김민재는 자신에게 찾아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알렉산더 파블로비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 프리킥을 정확하게 김민재의 머리에 연결했으나, 토마스 뮐러가 앞에서 시야를 방해하는 바람에 김민재의 헤더슈팅은 하늘로 뜨고 말았다. 

후반 17분 몸싸움으로 볼프스부르크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냈다. 스반베리가 오른쪽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는데, 뒤에서 빠르게 쫓아온 김민재가 강하게 몸싸움을 시도했다. 김민재와 충돌 때문에 스반베리는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이라고 판단해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는 90분 동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합을 맞추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팀의 2-1 승리를 지켰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8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클리어링 2회, 가로채기 3회, 태클 1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안한 점도 분명히 노출됐다. 김민재는 전반 4분 결정적인 드리블 돌파를 허용해 슈팅까지 내줬다. 그라운드볼 경합 성공률과 롱패스 성공률은 33%에 그쳤고, 빅찬스 미스 1회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공격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SSC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 입성 후 곧바로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뮌헨의 주전 센터백을 맡았다. 지난 15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선 헤더골을 터트리며 뮌헨 데뷔골까지지 기록했다. 

뮌헨 입장에서는 김민재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할 수 밖에 없다. 뮌헨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시즌 초반 잦은 부상으로 센터백 구성에 애를 먹었는데, 김민재 혼자 리그 16경기에 전부 출전하며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물론 김민재가 국가대표 경기와 분데스리가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지난 시즌 철벽 같은 모습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 받는 세루 기라시, 빅터 보니페이스를 완전히 봉쇄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이제 김민재는 잠시 팀을 떠난다. 분데스리가는 21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내년 1월 12일까지 휴식기를 가지는데, 김민재는 이 사이에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한다. 센터백이 부족한 뮌헨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김민재가 돌아올 때까지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 두 명으로 버텨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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