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괴물’의 어린 주역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가 부산에 이어 서울을 찾았다.

 

21일 오전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괴물’의 두 아역배우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극중에서 쿠로카와 소야는 ‘미나토’ 역을, 히이라기 히나타는 ‘요리’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쿠로카와 소야는 ‘괴물’이 영화 데뷔작이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일본 드라마, 공연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작품으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는 이 둘의 최초 단독 기자간담회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 (왼쪽부터) 히이라기 히나타, 쿠로카와 소야 [사진=연합뉴스]

두 아역배우는 한파가 한창인 겨울에 서울 땅을 밟았다. 쿠로카와 소야는 “도쿄에는 12월에도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더웠다. 서울은 도쿄와 매우 가까운데도 이렇게나 추워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제가 살고 있는 교토는 그래도 추울 때는 추워서 추위에 익숙해져있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에 오니까 얼어붙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한국 관객들이 응원해주시고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니까 제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이들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괴물’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았는데, 이에 따라 주연인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는 부산에 방문한 적이 있다. 히이라기 히나타는 “부산도 서울도 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둘 다 매우 근사한 도시라 생각했다”고 전했고, 쿠로카와 소야는 “부산은 바다가 예쁜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은 도시와 야경이 예쁘다. 촬영을 할 때나 영화제에 참가했을 당시에는 한국에서 이렇게 봐주실 줄 몰랐다. 이렇게 많이 봐주신 것에 대해 일본과 한국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게 비슷하다 생각했고, 기뻤다.”고 감사를 표했다.

‘괴물’은 국내에서 3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탄탄한 매니아층을 쌓은 만큼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에게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쿠로카와 소야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서부터 팬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계셨다. 깜짝 놀랐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굉장히 기뻤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볼하트 해 줘’라고 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인상깊었다.”며 간담회장에서 직접 볼하트를 하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 히이라기 히나타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한국 작품 출연 의사에 대한 질문에 쿠로카와 소야는 “물론 한국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있다”고 긍정했고, 히이라기 히나타 역시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은 물론 갖고 있는데 내가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 출연을 해보고 싶고 한국에도 다시 오고싶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괴물’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꼈던 ‘요리’와 ‘미나토’의 첫 인상도 들어볼 수 있었다. 히이라기 히나타는 “요리는 붕뜬 느낌이 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감정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왠지 즐거워보이는 식으로 연기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쿠로카와 소야도 “생각하는 것이 많고 신경쓰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먼저했다. 어디에든 그런 사람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미나토는) 매우 친절하고 상냥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캐스팅이 확정된 후 서로를 처음 봤을 때의 첫 인상에 대해 히이라기 히나타는 “굉장히 ‘이케멘(꽃미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쿠로카와 소야는 “대본에서 읽었던 요리가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그만큼 배역과 딱 맞아 떨어진다고 느껴서 지금도 ‘요리군’이라고 부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히나타가) 화를 낼 때도 있다. 히나타는 그냥 요리다.”라고 칭찬했다.

두 배우는 ‘괴물’의 구성원 중 유일한 어린이였다. 촬영 현장에 대해 쿠로카와 소야는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절 아이로 대해주는게 아니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셔서 자극이 됐다.”라고 밝혔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현장에 계신 모든 어른분들이 굉장히 다정하게 해 주셔서 이야기하기 편했다. 다양한 분들과 대화나눌 수 있었고 의사소통이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 친구처럼 대해주셨고, 친절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고레카다 히로카즈 감독, 故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이 참여했고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집필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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