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인이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영국 출신의 부호 짐 래트클리프가 맨유 지분 25% 인수에 성공했다. 맨유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네오스(INEOS) 그룹의 래트클리프 회장이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한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 금액은 12억 파운드(1조 9860억원)에 달하며 향후 클래스A 주식 25%도 매입하는 데도 글레이저 가문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PL 사무국 승인 절차까지 약 8주가 걸릴 전망이다. 승인이 난 후 래트클리프 회장이 직접 맨유를 운영한다. 남녀 축구팀을 포함해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새로운 주인이 되는 것이다.

래트클리프를 향한 맨유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악질이었던 글레이저 가문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맨유에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래트클리프를 환영했다. 그리고 래트클리프를 격하게 환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래트클리프가 구단 운영권을 가진다면 텐 하흐를 경질할 거라는 보도가 수없이 나왔다. 맨유 팬들은 이런 래트클리프의 ‘도끼질’에도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기력함만 드러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승점 28점에 머물며, 리그 8위로 추락했다. 맨유 팬들은 분노했고, 폭발했다.

그러자 맨유 팬들은 래트클리프 도끼질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에는 래트클리프 구단 지분 인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맨유 팬들에게는 기정사실과 같았다. 텐 하흐의 무기력함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래트클리프라는 기대감이 폭발한 것이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가’ 이런 맨유 팬들의 분노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래트클리프 인수가 완료되면 구단 임원 등을 포함해 변화를 줄 것이다. 텐 하흐의 입지 역시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맨유 팬들이 래트클리프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텐 하흐 경질을 기대하는 것이다. 맨유 팬들의 인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맨유 팬들은 “래트클리프 경이 맨유에서 첫 번째로 할 일은 텐 하흐를 경질하는 것이다”, “텐 하흐는 사기꾼이다. 당장 경질해야 한다”, “래트클리프는 텐 하흐 경질을 서둘러라”, “텐 하흐에 대한 기다림은 헛수고로 끝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텐 하흐를 해고하라”, “할 만큼 했다. 충분하다. 이제 경질할 때” 등의 격한 표현을 했다.

[짐 래트클리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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