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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27·울버햄프턴). 손흥민(31·토트넘)의 기막힌 어시스트를 받아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그가 이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을 벌인다.
황희찬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 원정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려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25를 쌓은 울버햄프턴(7승 4무 8패)은 리그 11위다.
1대0이던 전반 14분 적극적인 압박으로 골키퍼로부터 공을 빼앗아 빈 골대를 가른 황희찬은 2대1이 된 전반 28분에 다시 골망을 출렁였다.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한 번 접어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2021년 임대로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에 데뷔한 황희찬은 이날 리그 9·10호 골을 연달아 넣으며 개인 첫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한 시즌 10골 이상을 달성한 것은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이 두 번째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개인 득점 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이 선두를 달린다. 그 뒤로 손흥민이 11골로 공동 4위, 황희찬이 10골로 단독 6위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둘이 EPL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에 허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끝에 교체 아웃돼 팬들의 걱정을 낳기도 했다.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된 황희찬은 “큰 부상은 아니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 10골(2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등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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