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LA 다저스 유니폼을 받았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유니폼을 보며 마에다 겐타(35,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떠올렸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야마모토는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프랜차이즈의 일원이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로스앤젤레스를 나의 새로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일본 최고 투수로 성장했다. 2019년부터 선발 투수로 전향한 그는 2021년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22년 26경기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에 이어 올 시즌엔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은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 그리고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으로 연결됐다. 

이렇게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다저스를 택했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4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이다.

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 입단 기자회견에서 18번 유니폼을 입었다. 야마모토에겐 18번이 의미있는 번호다. 2020시즌부터 18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했는데, 18번은 일본 에이스 투수들이 선호하는 번호다. 그래서 야마모토를 영입하고자 했던 뉴욕 양키스는 18번을 비워놓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18번은 다저스 역사를 봤을 때도 의미가 있다. 일본 에이스 투수들이 쓰는 번호 답게 2008~2011년 구로다 히로키, 2016~2019년 마에다가 18번을 달았다. 야마모토가 일본인 투수 3번째로 18번을 얻게 된 셈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운 것은 오타니가 아니었다. 마에다였다. 그는 ”19세(2017년) 때 여기서 플레이오프를 봤다. 마에다가 등판하는 것도 직관했다. 그때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당시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나와 2승을 따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공헌한 바 있다. 그때 18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르던 모습이 야마모토에 머릿속에 각인이 된 듯싶다.

2017년 다저스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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