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총 1조5000억 달러(약 1946조2500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1조4000억 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크게 반등해 지난해 감소분을 회복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전쟁 등에도 기술 기업 주식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사진=뉴시스]

올해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순자산은 연간 954억달러(약 123조7815억원) 늘어 총 2320억달러(약 301조200억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1년 새 2배 넘게 오른 덕이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으로 높게 평가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로써 머스크는 지난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줬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2위 아르노 회장은 명품 수요 둔화로 주가가 하락한 탓에 총자산은 1790억달러(약 232조2525억원)를 기록했다.

3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순자산 713억 달러(약 92조5117억원)를 추가해 총 1780억달러(약 230조9550억원)를 기록했다.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자산가치가 40% 상승해 세계 12위 부자가 됐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1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곽영래 기자]

한국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올해 33억8000만 달러(약 4조3855억원) 늘어 99억 달러(약 12조8452억원)가 됐다. 세계 부자 순위 228위에 해당한다.

한편, 올해 자산을 잃은 부호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선정됐다.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파산하며 손 회장은 11억달러(약 1조4272억원)의 손해를 봤다. 그가 보유한 현재 순자산은 114억 달러(약 14조7915억원)로 부호 손위 18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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