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어느덧 4번째 아시안컵 출전이다. 손흥민이 내년 1월 13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64년간 묵은 한국의 우승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선봉에 선다.

손흥민에게 아시안컵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첫 국제 대회기 때문이다. 2010년 18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고, 그해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섰다.

18살 신예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조별리그 인도와 대결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활짝 웃었다. 일본과 준결승전에서는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접 문전 혼전 상황에 포함되며 황재원의 극적인 동점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하지만 대표팀이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 0-3으로 져 눈물을 훔쳤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대표팀 주축으로 우승을 사냥했다. 5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슈틸리케호의 결승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호주와 결승전에서 후반전 막판 기성용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는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호주에 밀려 1-2로 준우승에 그쳤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도 출전했다. 대표팀 ‘에이스’로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으나 개최국 카타르의 벽에 막혔다. 벤투호가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지면서 손흥민도 우승 꿈을 접었다. 3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마크해 개인 기록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개인적으로 4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64년 만의 한국 축구 염원을 이루기 위해 축구화 끈을 바짝 조인다. 18살에 아시안컵에서 첫선을 보였고, 한국 대표팀과 영욕을 함께 하며 2024년 다시 아시안컵을 맞이한다. 해를 바꾸면 32살의 나이에 대표팀 주장으로서 아시아 정상 정복에 나선다. 어느덧 4번째 아시안컵을 맞이하는 손흥민이 이번에는 우승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 아시안컵 역대 기록(위), 손흥민.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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