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이효리 향한 팬심 고백

신동엽·이정은 “응원” 메시지

‘이효리의 레드카펫’의 이효리가 그룹 블랙핑크 제니부터 코미디언 신동엽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과 소통하며 ‘더 시즌즈’ 시리즈의 공감대를 넓혔다.

2일 서울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의 네 번째 시즌 ‘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녹화 현장이 공개됐다.

ⓒKBS ⓒKBS

이날 이효리는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효리는 “음악적 소통에 갈증이 있었다. 선, 후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낙점이 돼 감사하게 하게 됐다”고 ‘이효리의 레드카펫’ 진행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린다”라며 설레는 마음도 드러냈다.

전 시즌 ‘오날오밤’의 MC 이찬혁이 이번에는 무대에 올라 가수로 관객들을 만났다. 무대 뒤가 아닌, 관객석에서 등장한 이찬혁은 능숙하게 소통하며 무대 위에 올랐다. 이찬혁은 MC가 아닌,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선 “MC로 서는 것과 가수로 서는 건 다른 것 같다. 나는 당시 첫날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주인공은 관객, 시청자 분들이더라. 그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무대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여태까지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으니,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돼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음악적 소통’에 대한 바람을 밝혔던 이효리는 이찬혁과 고민을 나누며 대화의 재미를 느끼게도 했다. 이효리는 “이 씬에서 떠난 지 오래라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게 많았다”는 고민을 털어놨고, 이에 이찬혁이 “나는 안 가리고 다 도전하시는 걸로 보인다. 내겐 스타라 뭘 하더라도 ‘또 반짝인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효리의 든든한 지원군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효리와 인연이 깊은 신동엽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를 응원한 것. 그는 과거 ‘쟁반노래방’에서 함께 MC를 맡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는가 하면, 최근 신동엽의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을 함께한 이야기를 전하며 유쾌함을 배가했다.

그는 “이효리 덕분에 (유튜브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제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여기도 오라면 와야 하고”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 소통의 즐거움과 행복감을 줬다”고 마음을 표했다. 이어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무대에서는 박자를 놓치거나, 음정에 서투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담담하게 가사를 풀어내며 울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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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서 왔다”라며 이효리를 지원사격했다.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화의 폭을 넓힌 그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밝혔다. 그는 “학전이라는 곳이 있다. 소극장인데, 코로나19를 거치며 소극장들이 많이 안 좋아졌다. 또 김민기 대표님이 아프시다 보니 폐관 위기를 맞았다. 학전을 거치며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 동료들이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선보이려고 한다. 그걸 소개하고 싶었다”며 김민기의 ‘백구’를 불렀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 앤 미'(You & Me)를 부르며 등장,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압도한 제니는 무대가 마무리되자, 이효리에게 꽃다발과 편지를 전달하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니는 “KBS 음악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KBS 프로그램이 처음인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이효리 언니 보러 나왔다. 초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언니를 본 적이 있다. 인사를 드렸는데, 볼을 만져 주셨다”고 거듭 팬심을 고백했고, 이효리는 “누군가의 얼굴을 만지면 안 될 수도 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초롱초롱한 모습으로 나를 보는데, 볼을 안 만져줄 수 없었다”라고 화답했다.

제니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제니는 “최근 1, 2년은 해외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했던 아티스트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TV로만 뵙던 분들을 만나기도 해 나도 신기했다. 아직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 마음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후배 가수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던 이효리는 “나도 신기하다. 내가 좋아하던 국내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사랑을 받는 것이. 과거에는 그러기가 힘들었다”고 자신의 속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낯을 가린다는 제니의 고민에 “나도 낯을 가린다. 그런데, 오히려 제니처럼 지금 내 감정을 순수하게 표현하는 게 더 센 사람 같다는 생각을 한다. 제니 씨의 낯가림은 제니를 보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여긴다. 제니가 다치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이어 제니의 팬심이 담긴 ‘미스코리아’를 함께 부르며 의미를 더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회는 5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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