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배달 음식이 식어서 왔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폭언을 쏟아낸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음식이 식었다는 이유로 손님이 남긴 협박 리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네는 ‘장사에 참 회의감 들 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식당 주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 30분쯤 한 손님으로부터 삼겹살 도시락과 술 주문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음식을 조리해 30분 만에 배달을 마쳤는데, 두 시간 뒤인 오전 4시 30분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화를 건 손님은 “음식이 식었다”며 A씨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A씨가 풀어 쓴 녹취록에 따르면 손님은 다짜고짜 “음식이 쳐 식었는데도 맛있다” “음식이 쳐 식어도 잘 쳐먹었다” 등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A씨가 “죄송하다. 어떻게 해 드리면 좋겠냐” “많이 불편하셨다면 환불 처리해 드리겠다”고 말했지만, 손님은 “이미 배때기에 다 쳐들어갔는데 뭐 어쩌냐”며 조롱했다.

A씨는 “비꼬지 마시라. 고객센터 통해서 연락하라”며 전화를 끊었지만, 손님은 다시 전화를 걸었고 이때부터 협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XX놈이 전화를 처 끊고 XX이야. 죽여버린다. 내 배 속은 쓰레기통이냐 XX놈아”라고 이야기했다.

배달 음식이 식어서 왔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폭언을 쏟아낸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A씨가 재차 전화를 끊자, 이번에는 배달앱 리뷰에 “넌 내가 칼로 찔러 죽인다”는 내용을 쓰며 협박을 이어갔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찾아가 고소 의사를 밝혔다. A씨는 “고소하겠다고 하고 그게 싫으면 지구대에 와서 사과하라고 하자 15분 뒤 자기 엄마를 데리고 대동했다”며 “자기 아들이 뭘 잘못했냐고 극대노하길래 녹음 파일을 들려주고 리뷰를 보여주니 표정이 가관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릎 꿇고 울며 사과를 하더라”며 “마음 같아서는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경찰들도 좋게 해결하라고 권유하고, 젊은 사람이라서 봐줬다. 열다섯 살은 어려 보이는 조카뻘에 이런 소리를 들으니 장사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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