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위치한 식당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소방 대원들이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NHK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노토반도 강진과 하네다 공항 항공기 충돌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후쿠오카현의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NHK 등이 4일 보도했다.

이날 NHK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의 JR고쿠라역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먹자골목 ‘토리마치 쇼쿠도가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먹자골목 내 음식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소방당국은 3시 11분쯤 ‘건물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차 20여대가 동원됐지만, 불씨가 인접 건물로 옮겨붙으면서 진화 작업에만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경찰에 따르면 발화지로 추정되는 식당 관계자는 “냄비에서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일부 건물에서만 피어오르던 불길이 삽시간에 먹자골목 전체로 번졌다. 이 화재로 소방차 23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며, 화재 발생 후 13시간 뒤인 이날 오전 4시께 큰불은 집압됐다. 대부분 목조건물인데다, 좁은 골목에 상점들이 밀집돼있어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새해부터 큰 규모의 재해와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졌고, 이튿날인 2일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379명을 태우고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했다. 공항 충돌 사고로 JAL 여객기 탑승자는 모두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5명은 숨졌다.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위치한 식당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건물에 불길에 휩싸여 있다. [NHK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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