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 토미 도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수적 열세를 잘 버텨내며 기사회생했다. 

울버햄튼은 6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FA컵’ 64강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브렌트포드는 토마스 스트라코샤-장카-네이선 콜린스-에단 피노크-메즈 뢰르슬리브-조시 다실바-크리스티안 뇌르고르-마티아스 옌센-미겔 담스고르-닐 무페이-킨 루이스 포터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울버햄튼은 조세 사-막시밀리안 킬먼-산티아고 부에노-토티 고메스-넬송 세메두-주앙 고메스-토미 도일-맷 도허티-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장리크네 벨르가르드가 선발로 출전했다. 

◆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황희찬의 공백

이날 황희찬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 없이 FA컵 64강전을 치러야 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리버풀 FC,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등 강팀들을 상대로 순도 높은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활약을 앞세운 울버햄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1위에 위치하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주앙 고메스가 전반 9분 레드카드를 받았다./게티이미지코리아 

◆ 전반 9분 만에 ’수적 열세’, 선취골까지 헌납한 울버햄튼

울버햄튼은 전반 9분 위기를 맞이했다. 고메스가 중원 지역에서 과도한 힘을 사용한 반칙(Serious Foul Play)으로 퇴장 판정을 받은 것이다. 브렌트포드 뇌르고르는 부상으로 아웃됐고, 울버햄튼은 81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브렌트포드에 넘어갔다. 울버햄튼은 낮은 위치에서 수비 라인을 형성하며 브렌트 포드의 공격을 막아냈고, 브렌트포드는 중거리 슈팅과 세트피스,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울버햄튼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브렌트포드는 세트피스에서 결실을 맺었다. 전반 41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이 이어졌다. 울버햄튼 수비수들은 크로스를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볼은 무페이 앞에 떨어졌다. 무페이는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브렌트포드는 계속해서 울버햄튼을 몰아붙였다. 울버햄튼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 황희찬의 멀티골이 터진 곳에서 패배는 없다!

사실 브렌트포드 홈구장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은 울버햄튼과 황희찬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에서 황희찬은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이곳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절치부심 후반전을 준비했다. 

울버햄튼의 후반전 전술 키워드는 세트피스와 선수비-후역습이었다. 수적 열세로 인해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는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브렌트포드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호시탐탐 빠른 역습과 스로인,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19분 울버햄튼은 세트피스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교체 투입된 페드루 네투가 벨르가르드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중앙에 위치한 도일에게 패스했다. 도일은 볼을 컨트롤한 뒤 수비수를 제쳐내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대 상단에 꽂혔다. 

동점골 이후 울버햄튼은 후반전 막판 브렌트포드에 공세에 밀리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다행히 실점 없이 넘겼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1-1로 마무리됐고, 양 팀은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FA컵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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