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추성훈이 김상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보스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격투기 대회 출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체중 감량에 나선 추성훈 사단의 모습이 공개됐다. 추성훈은 체중 감량을 하다 죽는 선수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거쳐, 김상욱을 포함한 3명의 선수는 무사히 계체량을 통과했다.

계체량은 체중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체급 경기의 경우,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중을 측정하고 통과하지 못할 시 경기에서 페널티를 받게 된다.

하지만 김상욱의 상대 선수가 2.58kg을 초과해 충격을 안겼다. 0.2kg이 아닌 2.58kg이었고, 김숙과 전현무는 “미친 거 아니냐”, “짜증난다”라고 분노했다.

추성훈은 “생각 안 하고 안 뺀 거다. 그냥 온 거다. 이 자체가 너무 열 받았다. 시합 안 하는 사람도 있고 포인트 깎여서 하는 친구도 있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상욱은 인터뷰에서 “사실 이번에 타이틀 방어전이라서 타이틀을 걸고 시합하는 거였다. 방어한다는 게 제 인생에 엄청난 커리어인데 그 기회를 박탈 당한 것이 너무 짜증난다. 나처럼 간절하지 않은 선수인가”라며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상욱을 위해 움직이는 추성훈의 모습이 공개됐다. 추성훈은 “저쪽에서는 만약에 져도 같은 파이트 머니 받고. 시합만 하고 파이트 머니만 가져가려고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외국 애들은. 차라리 그 파이트 머니 우리가 받아야 저쪽에 피해를 주지”라며 상대 선수의 속셈을 간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회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건의 및 어필을 해 상대 파이트 머니의 50%를 김상욱이 받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여기 들어와서 제일 잘한 일이다”라고 칭찬했고, 김숙 역시 “이제 감독님 같다”라고 다르게 봤다.

김상욱은 인터뷰에서 “상대 파이트 머니의 50%를 저한테 주겠다고 말씀주셨다. 경황이 없어서 생각을 못 했는데 예민한 문제를 감독님께서 먼저 얘기해주셔서 감사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호텔 CEO 김헌성은 객실 부장과 식음 부장을 대상으로 하급자 평가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의견을 취합해 전달한 그는 “두 분이 합쳐지면 호텔업계 최고의 지배인이 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해서 과정을 더 잘 이루어낸 김부장님한테 선물을 드리겠다. 별거 아닌데”라면서 “이거는 100% 제 사비로 해드리는 거다. 회사비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봉투를 건넸다.

선물은 유급 휴가와 제주도 여행 경비 제공이었다. 하지만 김헌성 대표와 함께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전현무는 “벌칙이잖아”라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정지선 셰프는 “제 직원들이 저랑 같이 가는 거 좋아한다”라고 도와줬고, 김헌성은 “이렇게 얘기 들으니까 뭔지 알겠다”라며 민망해했다. 전현무는 “그게 거울 치료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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