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의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이적설이 계속 이어진다. 팀에서 쫓겨나는 그림이 전혀 아니다. 활용 가치가 높아 여러 팀들이 군침을 흘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타격도 진일보해 전력 상승을 노리는 구단들로부터 구애 손짓을 받고 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서 김하성의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보스턴 레드삭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마이애미 말린스가 김하성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러 구단이 김하성을 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김하성이 수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고, 타격에서도 여러 임무를 잘 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17경기 출전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 OPS 0.622를 기록했다. 수비력은 준수하지만 방망이가 약하다는 비판을 들었다. 2022년에는 150경기에 나섰다. 타율 0.251 11홈런 51타점 12도루 OPS 0.708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펼쳐 주목받았으나 여전히 타격이 떨어진다는 냉정한 시선에 놓였다.

지난해 완전히 공수겸장으로 거듭났다.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찍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조금 주춤거렸으나 한때 타율 3할에 육박할 정도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번 타자로도 뛰면서 찬스 메이커 구실을 톡톡히 했다. 수비력도 더 끌어올렸다. 2루수로 주로 뛰면서 3루수와 유격수도 완벽히 맡았다. 결국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잘 치고 잘 달리고 수비까지 잘하면서 샌디에이고의 ‘복덩이’로 거듭났다. 팀의 공수주 중심축으로 우뚝 서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시즌을 마친 후 평가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았고,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스토브리그 ‘인기남’이 됐다. 이전 두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올해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김하성의 몸값을 1억 달러(한화 약 1316억 원) 이상으로 내다본다. 치솟는 몸값 예상 속에 샌디에이고가 다른 팀으로 김하성을 이적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샌디이에고가 쉽게 김하성을 트레이드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의 이적에 대해 ‘거액의 이적료와 간판스타급 선수 딜’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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