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이 오는 7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7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시작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을 내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정기권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를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올해 지하철 요금 인상을 앞당기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기후동행카드의 본사업과 맞춰 7월쯤 인상을 목표로 경기·인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머니투데이에 밝혔다.
시가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로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악화가 꼽힌다. 지난 8년간 지하철 요금이 동결된 사이 물가와 인건비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 등으로 공사에는 적자가 쌓였다. 지난 2022년 기준 서울시 지하철 누적 적자 규모는 17조6808억원에 달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300원 인상된 버스 요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요금을 200원(2023년)·100원(2024년) 인상하려고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두 차례로 나눠 150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재정 부담이 있지만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 승용차 이용 감소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후동행카드 참여 지자체에 따라 적정한 재정 분담 방안이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서울시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공항철도(김포공항~서울역) 구간까지 모두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 시엔 이용할 수 없다. 기본요금 구조가 다른 신분당선도 기후동행카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버스는 서울 내 시내·마을버스 모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 등 타 시도 면허 버스와 요금체계가 다른 광역버스와 심야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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