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수도권 전철역 화장실에 붙은 “공용 화장지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전철역 화장실에 붙은 “공용 화장지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레일, 예산 부족으로 화장실 휴지 보급 중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화장실 보급 중지’라는 안내문이 담겨있었다. 안내문에는 “화장실 화장지의 물량 보급 문제로 각 칸에 화장지가 없으니, 들어가시기 전 미리 챙겨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차 공짜로 타는 것도 아니고 돈 받고 운행하면서 무슨 짓인가” 없으면 껌 종이라도 써야겠다” “화장실도 유료화되는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레일, 예산 부족으로 화장실 휴지 보급 중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실제로 화장실에 공용 화장지를 둔 전철을 이용하고 있는 승객 중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말한 승객도 있었다.

직장인 박모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급한 마음에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휴지가 없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그때도 각 칸이 아니라 화장실 중앙에 휴지가 놓여 있어서 난감했다”고 말했다.

반면 공중화장실에서 ‘공용휴지’를 쓰도록 한 것이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 씨는 인터뷰에서 “휴지가 칸마다 있으면 몰상식한 사람들이 휴지를 훔쳐 가거나 낭비하는 걸 막을 수 없다”며 “칸별로 휴지를 비치하는 수고로움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용으로 놔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수도권 전철역 화장실에 붙은 “공용 화장지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허모 씨는 “이용객이 많지 않은 화장실에 휴지를 칸별로 구비해두는 건 오히려 위생상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차라리 빠르게 교체할 수 있도록 공용으로 휴지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일부 전철역 화장실에서 휴지를 공용으로 놔둔 것은 맞지만, 정부 예산 삭감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역사에서 지난해 연말 역별 예산과 이용객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휴지를 공용 공간으로 빼놓은 것으로 안다”며 “이들 역사 중에서도 연초부터는 다시 칸마다 비치하는 식으로 변경한 곳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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