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대상으로 제기한 민원 내용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아파트 경비원들이 욕먹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대상으로 제기한 민원 내용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해당 사진은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기한 민원 내용과 처리 결과가 담긴 공지문이다.

공지문에 따르면 한 입주민은 “무거운 짐이나 장바구니를 양손에 무겁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아파트 입구 번호를 누르는 게 너무 힘들다”며 “경비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알아서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계셨던 경비 아저씨는 알아서 문 열어주셨는데, 이번 경비 아저씨들은 그런 센스가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해당 민원을 접수한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을 교육시키겠다”고 답했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대상으로 제기한 민원 내용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누리꾼들은 “경비원이 머슴도 아니고” “짐 내려놓고 문 여는 게 힘드냐”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비원들을 향한 입주민 갑질은 ‘산업재해’로 여겨질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21년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모 씨의 사망과 업무의 관련성을 인정하고 산업재해로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최 씨는 주차 문제로 다툰 입주민으로부터 지속해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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