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야, 야, 엄마 온다. 숨어”, “헉, 너냐”

지난 4일부터 판다월드 나들이를 시작해 국민들을 만난지 일주일째를 맞은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몸무게 12kg을 넘어서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일주일간의 야외 활동 모습 동안, 쌍둥이 판다는 숨박꼭질 하는 듯한 모습, 같은 길에서 마주칠 때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는 표정 등 익살 어린 풍경을 연출했다.

“야, 쉿, 엄마 온다. 수그리, 수그리”
“헉, 너냐. 이거 외나무다리냐.”

판다 할부지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11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엄마 아이바오가 대나무를 먹는 사이에 나무 쉼터에 오르거나 외나무다리도 타고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며 노는 등 판다월드 방사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이에 따라 당초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방사장 적응을 위해 축소했던 회당 관람 인원을 최초 30명에서 차츰 늘려, 이번주 초부터는 이전과 동일하게 약 80명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헐, 밀지 좀 마~”
엄마가 대나무 먹는 동안, 뒤에서 노는 쌍둥이 판다

현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판다월드 방사장에 나오는 오전 10시1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은 실내 방사장에 있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야외 방사장에 있는 맏언니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모두 만나 볼 수도 있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며 현재 약 1시간 수준인 공개 시간을 확대하고, 판다 가족들을 교차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