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11일 신년 기자간담회 주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11일 신년 기자간담회 주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99도까지 끓지 않던 물이 100도가 되면 끓는 것처럼, 변화가 없던 것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즉 임계점에 도달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2024년은 고양시가 글로벌 수준 도시로 도약하는 ‘티핑 포인트’가 되는 해”라며 신 경제축을 살리고, 안전축을 세우는 ‘2대 축 강화’ 비전을 밝혔다.

올해 1기신도시 특별법 통과, 경제자유구역 최종 발표, GTX-A노선 부분개통, 일산테크노밸리 용지공급 등 고양시에는 ‘결정적 변화’가 찾아든다. 이동환 시장은 이런 흐름에 선제 대응하고자 도시 기반인 경제축과 안전축을 세우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동환 시장은 대곡역세권, 원당재창조사업 등 대화부터 지축까지 3호선 라인과 그 일대를 따라 고양시 전역에 추진되는 사업을 연계해 ‘신 경제축’이라 일컫고, “일산부터 덕양까지 하나의 경제축으로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JDS지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은 올해 정부에 지정 신청해 10월경 최종 발표된다. 또한 고양시 첫 대규모 산업단지 일산테크노밸리는 하반기 토지공급을 시작한다.

고양시는 지난 1년 반 동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논리를 수립하는 동시에 기업과 투자 유치에 나서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약 2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 51건과 업무협약 26건을 체결했다.

고양시는 이제 시정연구원, 도시관리공사, 전문기관 등을 포함하는 ‘기업유치단’을 구성해 보다 공격적 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 역시 작년에 발로 뛰며 아태총회 유치, 외국인학교 설립 협약,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 성과를 거뒀다.

이동환 시장은 “풀러턴시 등 산-학-연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 산업도시를 롤 모델 삼아, 고양에 과학고, 영재학교, 국제학교 등 다양한 형태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정부 교육발전특구 사업에도 공모해 고양을 ‘인재특구’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대곡역세권은 가장 많은 철도가 만나는 교통거점이자 고양 미래자산인 만큼, 주거기능보다는 자족 중심 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원당역세권은 주민의견을 지속 수렴, 혁신적으로 재구조화해 덕양의 경제거점으로 육성하고,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지축 일대는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넘어 고양의 역사문화지구로 브랜딩 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11일 신년 기자간담회 주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11일 신년 기자간담회 주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를 하나로 잇는 광역철도망, 도로망 구축으로 고양시 모든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이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하반기 목표로 대곡~의정부 간 교외선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9호선 대곡 급행 도입을 이뤄내기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요조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고양시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덕양구 분구도 재추진한다. 분구는 2020년 잠정 중단됐으나 민선8기 시작 후 주민 설문조사, 간담회 등 다시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올해는 우선 행정구역 조정을 검토하고, 주민의견이 담긴 분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작년 국토부장관을 만나 지역 특성에 맞는 재건축 법안 마련을 건의했으며, 이번에 통과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 고양시 요구사항이 일부 반영됐다.

특별법을 기반으로 고양시는 기본계획 수립과 컨설팅, 특별정비예정구역 지정 등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12월까지 정부가 1기신도시 각 지자체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도 고양시 의견을 최대한 피력한다는 방침이다.

백석청사 이전사업에 대해선 주민과 공론장 마련, 의견 수렴으로 시민이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백석 업무빌딩은 시민 편의시설, 임대 등 ‘시민청사’로 임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역점사업 추진동력이 될 예산, 즉 1기신도시 재정비 관련 용역비, 업무추진비 등 삭감된 예산 293억원 등에 관한 재의를 요구했다”며 “고양시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에 비합리적 예산심의로 고양시 발목이 잡혀서는 안되는 만큼, 더 이상 비상식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지를 표명하고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백석 신청사 이전 향후 계획, 해외출장을 자주 가는 이유, 예산안 재의요구 배경,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추진 방향 등 언론인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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