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9·검사장)이 자신이 수사를 지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 대해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오전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신 검사장은 지난 10일 순천대 우석홀에서 열린 저서 ‘진짜 검사’ 출판기념회에서 “현 정권이 들어서며 이재명 대표의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까지 발령 냈지만 그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난 원래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발을 내딛는다”며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 좋은 검사가 나쁜 검사를 잡으러 왔다. 가짜 검사들을 진짜 검사가 잡겠다”고 했다.

신 검사장은 지난 2021년 수원지검장을 지낼 당시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지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그는 “이 대표는 (대학)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 정말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위원장과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정병회 순천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오전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순천 출신인 신 검사장은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역임하고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수원지검장을 지냈다.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2020년 6~7월,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록 내용’이라며 KBS 기자들에게 허위사실을 알려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인 신 검사장의 사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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