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싸움이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리그 초중반 득점 선두권을 형성한 선수들이 당분간 골을 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급 킬러들의 득점 시계가 멈춘 가운데, 새로운 선수가 득점왕 후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로 본머스의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다.

현재 EPL 득점 선두에 오른 선수는 두 명이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홀란드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다. 나란히 14골을 마크하고 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솔란케가 12골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그 아래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제러드 보언(11골),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사크(이상 10골)가 포진했다.

공교롭게도 득점 순위 공동 1위 두 선수와 3위 한 선수가 일정 기간 골을 추가할 수 없다. 우선,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홀란드가 장기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지난해 12월 부상의 늪에 빠졌고, 1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살라와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으로 떠났다.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2023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코트디부아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고 있고,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섰다. 2월 초중순까지 EPL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빅3’의 침묵 속에 도전자 솔란케가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솔란케는 지난해 12월에만 6골을 터뜨리며 득점 순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해트트릭 1번을 포함해 4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손흥민 등을 제치고 지난해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자신이 골을 기록한 4경기에서 팀이 3승 1무 무패 성적을 올려 득점 순도를 더 높게 인정받았다. 

‘도미닉 아요델리 솔랑키미첼’이라는 풀네임을 소유한 그는 잉글랜드와 나이지리아 국적을 가지고 있다. 첼시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2014년 첼시 A팀에 합류했다. 2015~2016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피테서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2017년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2019년 본머스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0-2021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에서 15골 11도움을 올렸고, 2021-2022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에서 29골 7도움을 터뜨리며 본머스의 EPL 승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EPL 33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솔란케는 잉글랜드 청소년대표 출신이다. 16세 이하 대표팀부터 17세 이하 대표팀, 18세 이하 대표팀,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성인대표팀에서도 1경기를 소화했다. 2017년 한국에서 펼쳐진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했다. 4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사상 첫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홀란드-손흥민-살라(위 왼쪽부터), 솔란케(중간, 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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