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주문한 농협 삼겹살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비곗덩어리 삼겹살’ 후기가 또다시 등장했다. 정부가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냈찌만, 시중에 판매 중인 삼겹살 상태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른 것이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핫딜에서 삼겹살 1㎏ 샀는데 기름덩어리가 왔네’라는 게시물에는 농협 브랜드 한돈 삼겹살이라고 소개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삼겹살은 흰 비계 부분이 붉은 살코기의 두 세배를 차지할 정도로 비계 덩어리에 가까운 모습이다. 작성자는 “위에는 정상적인 고기 깔고 아래 쪽에 기름덩어리를 깔아놔서 눈속임했다”며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농협 한돈 삼겹살이 이러면 뭘 먹나” “불판 닦을 때나 써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은 지방 함량이 많은 삼겹살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된 삼겹살 역시 비곗덩어리 상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9일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매뉴얼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특히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6월 배포했던 것을 다시 한번 배포한 것이다. 계속된 논란에 농식품부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상품과 업체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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