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당 창당을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만나고 나니 어떻던가’라는 질문에 “참 머리가 좋으시고 순발력이 빼어나셨다. 그리고 정책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계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또 ‘국민의힘 쪽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단점을 지적할 때 흔히 싸가지론 얘기들을 했는데 그 부분은 어떤가’라는 말에는 “적어도 제가 이 전 대표를 만났을 때는 그런 느낌을 못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당이나 떠나는 사람에 대해 좀 야박한 얘기들을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안 믿는 것”이라며 “좀 우아한 이별 같은 건 할 수 없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와의 ‘낙준연대’에 대해서는 “그분과 저 모두 소속 정당의 깊은 문제점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점을 볼 때 ‘기존 소속됐던 정당의 차이가 있을 텐데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이 꼭 성립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러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타협이나 조정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이 전 대표가) 어떤 것이 더 제3지대에 보탬이 될 것인가에 대해 아주 세세한 생각들이 있으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걸 따로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아니신 것 같다. 함께 간다는 원칙은 오히려 그분이 더 먼저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신당 ‘새로운미래’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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