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젊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새로운 지지 세력이 늘었다고 보질 않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분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한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20%대까지 기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구도 형성하는 것과 관련해 “별로 의미 없다. 과거 21대 총선 때 황교안 전 대표의 지지도가 24% 가까이 올라갔다. 막상 선거를 해보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 후 국민의힘에게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까지 전국을 돌며 이야기하지만, 당의 변화한 모습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되겠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의 이미지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얼굴을 내놓고 선거운동을 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곽영래 기자]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체제에서 수직적 당정관계하는 것은 깨질 수 없게 돼 있다. 대통령 임기가 아직도 3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당이 아무리 발버둥쳐 봐야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은 행동반경이 굉장히 협소할 수 밖에 없다. 그 범위 내에서 하려니까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거기에서 더 발전해서 무슨 새로움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이 하나로 뭉칠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곽영래 기자]

이른바 ‘낙준연대’라고 불리는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게 점쳤다. 그는 “개인적, 정치적인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용해가 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합치가 돼야 될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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