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솜 안재홍 ⓒ곽혜미 기자
▲ 이솜 안재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안재홍과 이솜이 ‘소공녀’ 속 감성 호흡을 벗어던지고 고자극 불륜 추적극 ‘LTNS’로 돌아온다. 

티빙 오리지널 ‘LTNS’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솜, 안재홍과 임대형 감독, 전고운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임대형 감독은 “‘LTNS”는 Long Time No Sex의 약자다. 제목처럼 섹스리스 부부가 만날 대마다 섹스를 하는 불륜 커플을 쫓아다니면서 협박해서 받은 돈으로 살아가며 범죄에 심취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화마다 새로운 불륜 커플이 등장하는데 양상이 다양하다. 그 커플들의 베드신도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연출이 됐고 그런 걸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 전고운 감독은 감성적인 전작과는 다른 파격 주제로 돌아왔다. 그러자 전고운 감독은 “파격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관계든, 꿈이든 뜨거웠던 적이 있는데 그걸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게 어쩌다 보니 섹스나 불륜이 됐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LTNS’도 감성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감성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요즘 시대에 필요한 자극과 풍자를 닮고 싶었다. 둘 다 블랙코미디를 좋아해서 재밌고, 의미있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LTNS’, 공개 전부터 말맛 나는 대사로 호평받고 있다. 이에 전고운 “스토리 라인이나 캐릭터를 잡는 게 가장 힘든 일이었고 그것만 잡히면 임대형 감독과 나눈 대화를 수위 조절만 하면 됐다. 그래서 대사 작업은 생생하고 재미있을 수 있지 않았나. 공동작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비결을 말했다. 

▲ 이솜 전고운 감독 임대형 감독 안재홍 ⓒ곽혜미 기자
▲ 이솜 전고운 감독 임대형 감독 안재홍 ⓒ곽혜미 기자

이솜은 우진 역할에 대해 “3성급 호텔 프런트에서 일하는 직업이고, 사무엘과 5년 차 부부생활을 하며 삶에 쫓겨서 아이도 없고 돈도 없고 관계도 없는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을 추적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하며 “사회적인 얼굴과 집안에서 가장으로서 근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과장되고 대비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말했다. 

사무엘로 분한 안재홍은 캐릭터에 대해 “사무엘은 택시운전사고 우진의 남편이다. 속을 알 수 없는 알다가도 모를 인물이다.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어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차가운 면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은퇴 논란이 일었던 ‘마스크걸’ 이후 ‘LTNS’로 돌아온 안재홍은 “‘LTNS’가 복귀작”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어느 작품과도 닮은 구석이 없는 굉장히 처음 보는 이야기였고 독창적인 전개에 강한 끌림을 느꼈다.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말했다. 

▲ 이솜 안재홍 ⓒ곽혜미 기자
▲ 이솜 안재홍 ⓒ곽혜미 기자

‘LTNS’에서 이솜과 안재홍은 집도 아이도 관계도 없는 결혼 5년 차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3번째 작품에서 만나는 이들의 부부 호흡 역시 ‘LTNS’의 관전 포인트다.

이솜은 “안재홍 배우와 3번째 작업인데 오빠라서 너무 다행이었다. 이렇게 치열한 작품을 하다 보니까 오빠라는 사람을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은 “나도 마찬가지”라며 “‘소공녀’에서 굉장히 애틋한 연인으로 촬영했는데 이번에는 섹스리스 부부로 시작해서 굉장한 삶의 희로애락을 다 표현하는 부부 역을 맡아서 굉장히 폭넓은 감정의 파도를 표현했다”라고 변화된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이솜이 아니었으면 힘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는 호흡에 밀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었다. 멋진 배우랑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수위 높은 촬영 과정에 대해 이솜은 “현장에 내려놓고 갔다”라며 “어떻게 해야 코미디적으로 웃길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더 과감하게 하려고 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재홍은 “작전에 나가는 군인처럼 했다”라며 “신속 정확하게 작전을 맞춰서 임무를 수행하는 느낌으로 카메라와 합을 맞춰서 액션 장면처럼 임했다. 액션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 전고운 임대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전고운 임대형 감독 ⓒ곽혜미 기자

‘소공녀’에 이어 이솜, 안재홍과 호흡을 맞추게 된 전고운 감독은 캐스팅 계기에 대해 “내가 INTP여서 객관적인 사람이고 감성이 없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임대형 감독님이 우리 대본이 나왔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꼽아서 나도 동의했기 때문에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임대형 감독 역시 “나도 INTP다”라며 “두 분의 워낙 팬이었고 100% 잘해줄 수 있는 배우가 누굴까 생각했는데 두 분 아니고는 떠오르는 배우가 없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유일한 기혼자 전고운 감독은 부부끼리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하냐는 물음에 “부부관계가 케바케고 사바사인데 평균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술을 마시면서 혼자 보기를 추천드린다. 또, 친한 친구끼리 보는 건 추천이지만, 가족끼리 보는 건 비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LTNS’는 오는 19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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