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이 AS 로마에서 경질당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영국 '더 선'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울면서 AS 로마 훈련장을 떠났다. 

AS 로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팀 훈련장을 떠나는 상황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감독 중 한 명이다.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4대 리그 팀들을 이끌고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맨유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는 등 긴 시간 동안 명장으로 평가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스스로를 ’스페셜원’이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로마에 안겨줬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유로파의 왕’ 세비야 FC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앤서니 테일러의 심판 판정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무리뉴 감독은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가 깨진 순간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AS 로마에서 경질당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영국 '더 선' 홈페이지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사령탑을 맡은 뒤 모든 구단에서 3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3시즌 이내에 팀을 떠나거나 경질을 당하며 징크스가 생겼다. 로마에서도 3년 이내에 경질 당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올 시즌 로마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38경기 18승 9무 11패 승점 63점으로 유벤투스를 누르고 리그 6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 20경기에서 8승 5무 7패 승점 29점에 그치며 세리에 A 9위에 머물렀다. 

리그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로 어려운 스타트를 끊었다. 7라운드 이후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며 리그 7위까지 올라섰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도 라치오에 패하며 탈락했다. 

결국 로마는 칼을 빼들었다. 로마는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로마는 곧바로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로마는 구단 레전드 출신 데 로시에게 6개월 동안 지휘봉을 맡겼다.

무리뉴 감독은 팀을 떠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영국 ’더 선’은 무리뉴 감독이 로마 훈련장을 떠나는 순간 울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더 선은 ”무리뉴는 잔혹하게 해고된 후 로마 훈련장을 떠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땀, 피, 눈물, 기쁨, 슬픔, 사랑, 형제, 역사, 마음, 영원”이라는 글과 함께 로마에서 사진들을 이용해 만든 동영상을 게시했다. 

팬들 역시 무리뉴 감독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로마 팬은 ”당신이 이룬 업적에 감사하다. 당신은 도시를 깨우쳤고,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서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AS 로마에서 생활을 돌아보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작성했다./주제 무리뉴 감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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