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리는 미국 세너제이 현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리는 미국 세너제이 현장.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이승석 기자] “삼성이 AI를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전선에 배치했다”

18일 세계 최초 모바일AI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갤럭시S24 공개에 각국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이전에는 카메라 성능이나 배터리 수명 개선 등을 주로 강조해왔다. 다만 이번 갤럭시 언팩은 다르다. 하드웨어 면에서도 전작 대비 개선이 있지만 그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AI 강조가 전략적 의도로 보고 있다.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다면 현재로서는 갤럭시S24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 최초 AI폰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기대는 컸던 모양이다. 실제 갤럭시S24의 뚜껑을 열고 보니 ‘혁신’을 통한 놀라움보다는 일상생활에 잘 녹아들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높다.

더불어 애플과의 경쟁 구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애플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내줬다. 때문에 이번 갤럭시S24 출시로 삼성전자가 원래 의 자리를 탈환하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18일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린 오전3시(한국시간)이후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 S24 관련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며 높은 관심과 흥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IT전문 매체들은 갤럭시S24에 탑재된 AI 기능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소개하면서도 경쟁사인 애플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먼저 블룸버그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추월당했는데 이를 되돌리기 위해 AI 기능에 베팅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갤럭시S24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외에도 퀄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기술이 녹아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디자인 면에서는 S24 라인업 중 애플의 아이폰 15에 사용된 티타늄 컬러가 새롭게 적용됐다는 점을 소개하며 삼성의 이같은 전략은 애플과의 승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S24, S24 플러스,S24 울트라 등 시리즈 3종 모두 디자인 조정, 화면 크기 변경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가장 주목할 점은 퀄컴과 구글이 제공하는 AI 기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리는 미국 세너제이 현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리는 미국 세너제이 현장. /사진=삼성전자

이날 로이터 역시 삼성이 애플을 이기기 위한 구매자 유치 전략으로 갤럭시S24 모델에 AI 기능을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삼성의 자체 생성형 AI를 통해 제공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에 주목했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낼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 보호면에서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이외에 이미지의 일부를 원으로 그리면 구글의 ‘원으로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AI를 통한 음성 녹음 요약과 번역 기능, 실시간 영상 슬로우모션 변환 기능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삼성의 갤럭시S24의 카메라 기능이 전작 대비 개선됐다며 사진 촬영 기능에 주목했다. 갤럭시 AI 편집 도구를 사용해 지우기, 재구성, 리마스터링과 같은 간단한 편집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각 사진에 가장 최적화된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가 탑재돼 이용자가 사진의 배경을 채우는 등 창의적인 작업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사진에 사용할 때 이미지에 디지털 워크마크와 메타 데이터를 추가하는 장치를 한 점은 좋은 선례라고 짚었다.

외신 중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갤럭시 S24시리즈가 올해 최고의 안드로이드 휴대폰 이라고 호평하면서 3가지 종류 중 울트라 모델이 이전 모델에 비해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음에 주목했다.

S24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울트라는 메탈 바디를 기존 알루미늄에서 티타늄으로 변경해 디자인이 약간 얇아지면서 가벼워졌다고 평가했다. 또 갤럭시 울트라의 두번째 줌 카메라는 10배 광학줌에서 5배로 절반 가량 줄였는데 이 부분이 가장 큰 변화라고 지목했다. 겉으로는 다운그레이드처럼 보이지만 삼성이 10배에서 5배로 바꾼 이유는 이용자들의 울트라 줌 카메라 사용 방식에 있었다는 것이다.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리는 미국 세너제이 현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리는 미국 세너제이 현장. /사진=삼성전자

사람들이 10배 범위보다 5배줌 범위 주변에서 사진을 많이 촬영하기에 이를 염두해 두고 두번째 룸 렌즈를 10대에서 5배로 전환했고 실제로도 나이토그래피 기능 향상, 효과적인 이미지 노이즈 제거 등 더 나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AI를 사진 편집이나 검색 기능에 적용한 점, 구글의 원으로 검색 기능, 적절한 어조로 문자 보내는 타이핑 기반 AI 기능, 실시간 통화 양방향 음성·텍스트 번역을 해주는 라이브 번역기능에 주목했다.  

포브스는 갤럭시 언팩 전날 제임스 키토 삼성 영국의 부사장 겸 MX 인터뷰를 실으며 갤럭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AI 기능 중에서는 통화 중 실시간 번역 기능에 대해  특히 흥미를 보였다.

다만 통화중 실시간 번역시 번역 기능이 사용됨을 수신자에게 경고한다는 점, 메시지 이해와 번역부터 상대방에게 전달하는데 2~3초 이상 걸린다는 점을 들며 택시 운전사나 식당 종업원이 그렇게 많은 시간과 인내심을 가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외신들은 공통점으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모바일 AI 사용 사례를 글로벌 시장에 제시한다는 점을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보다 앞선 선택이 시장 1,2위를 뒤바꿀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장 스마트폰 구매에 AI 기능 탑재가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더라도 삼성에 이어 애플도 AI폰 판매에 들어갈 경우 생성형 AI는 스마트폰 이용자 경험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시장의 4%를 차지하는 AI스마트폰은 오는 2027년 45%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AI스마트폰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 선보일 경우 아이폰16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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