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18일 오후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 회의 장소로 향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롯데그룹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80여 명과 함께 올해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경영의 청사진을 나눴다. 롯데 3세 신유열 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처음으로 공식 참석하는 만큼 AI(인공지능) 시대를 마주한 세계 경제 속 롯데의 전략이 논의됐다.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 상반기 VCM’을 진행했다. 매년 1월과 7월 열리는 VCM은 롯데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구상하는 그룹의 정례행사다. 이날은 무려 4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해 온 디지털 전환 계속하면서 더 건전한 회사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신사업의 중심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이원직 대표는 논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송도 메지역 메가플랜트사업의 증설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18일 오후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 회의 장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날 오후 12시 40분에는 각 계열사 대표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정문 출입구 쪽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홍성현 대홍기획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남창희 하이마트 대표,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등 CEO들이 차례대로 도착했다. 김연섭 롯데어니머티리얼즈 대표는 전기차 업황이 부진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럴 때일수록 더 잘 나가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정준호 백화점 대표는 올해 전략을 믿는 질문에 “강남점 리뉴얼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뒤 이동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8일 오후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 회의 장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날 오후 1시20분께 도착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별도 추모를 한 후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강 대표는 슈퍼와 마트 통합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차근차근 하고 있다”면서 “죄송하지만 늦었다”면서 급히 이동했다.

롯데그룹은 VCM 회의 첫 순서로 ‘목표 지향 경영’을 진행한다. 이어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안내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CEO의 역할 변화도 전했다. 지난해 경영 성과 리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HR 전략, 재무 리스크 관리법 등도 다뤘다.

남창희 하이마트 대표가 18일 오후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 회의 전 헌화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을 강조한 만큼 기술 투자와 그룹 차원의 사업 혁신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미국 CES에 직접 다녀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이 기술과 관련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VCM을 앞두고 최근 신유열 전무가 이끄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에 40대 임원 2명을 배치했다. 글로벌팀과 신성장팀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실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장기화된 저성장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경제는 변동성이 심화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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