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태리가 ‘외계+인’ 프로젝트를 향한 만족감을 표했다.

김태리는 지난 2022년 여름 극장가에 선보인 바 있는 영화 ‘외계+인’ 1부에 이어 2024년 새해 극장가에는 2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 2부 촬영은 동시에 했지만, 개봉은 텀을 두고 한 만큼 배우로서도 색다른 경험일 터. 최동훈 감독은 1부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2부 개봉 전 150번 이상을 보고, 52번 편집을 거쳤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태리는 ‘외계+인’ 프로젝트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부가 개봉한지 1년 6개월 만에 내놓게 됐다. 개봉 전 IMAX관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기자들과 영화를 함께 본 김태리는 관객모드로 즐기면서 봤다.

“관객의 마음으로 2부가 개봉하기를 오랜 시간 기다렸다. 완성본을 보니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의 결과물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굉장히 재밌게 봤다. 1부를 보지 않고, 2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드러난 것 같아서 놀라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마지막 엔딩 때 음악 나오는 엔딩 시퀀스다. 최동훈 감독님 특유의 많은 감정들이 짧은 시간에 응축돼 영화로 보니깐 너무 좋더라. 음악과 함께 모든 감정이 잘 모인다는게 연출의 힘이지 않나 생각했다.”

매 작품 흥행하며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최동훈 감독이지만 1부는 호불호가 갈리며 흥행하지 못했다. 김태리는 관객들이 아쉬워했던 부분을 2부에서는 해소될 거라고 자신했다.

“1부 개봉 후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무엇 때문에 잘 안 됐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석을 하고 있었을 거다. 2부는 어떤 방식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까 생각들을 많이 했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함께 개봉을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다. 미스터리들이 있었고 그것이 해소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2부에서는 그 모든 걸 충족시키는 것 같다. 모든 복선이 재밌는 흐름 속에서 풀려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시나리오를 봤으니깐 복선들을 생각하고 연기했다. 관객들에게 복선들이 잘 먹혔을까 궁금하다.”

또한 김태리는 ‘외계+인’ 프로젝트 출연진이 다른 작품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안 2부 후반작업을 붙잡고 있던 최동훈 감독이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눈시울을 붉힌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작품과 일상으로 돌아가서 ‘외계+’인이 아닌 다른 생활을 했지만, 감독님은 1년 넘게 계속 붙잡고 계셨다. 후반작업으로 우리를 계속 만나면서 혼자 짝사랑하셨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울컥하시는데 그간의 모든 힘듦이 느껴져서 슬펐다. 반면 좋은 결과물로 관객들을 만나는 순간이 찾아와 울컥하신 것 같기도 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태리는 ‘외계+인’ 프로젝트 동안 다른 현장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행복을 느꼈다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알게 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외계+’인 현장은 특별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행복했던 촬영장이었다. 여태까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그때 왜 그렇게 좋았을까 계속 복기해보다가 내린 결론인데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 현장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사랑이라는게 연인간 말고도 여러 가지 있는데 함께 하는 동지들 사이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애정하는, 그런 것들을 받았고, 나 역시 드렸던 현장이었다. 물론 다른 현장에서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그걸 깨달았던 현장이었다. 최동훈 감독님이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고 진심으로 대하는지 보게 되면서 나도 영화라는 걸 훨씬 더 애정어리게 대하게 됐다.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 자체에 대한 낭만을 느끼면서 자세를 배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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