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한 가운데 야당의 상근부대변인이 이 같은 상황을 질타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 상황을 “한 위원장을 용산에서 내리꽂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오늘이 딱 한 달 되는 날인데 한 달 만에 사약을 마시라고 내린 것이다”라고 비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어 “그런데 한 위원장이 ‘못 마신다. 나는 내 길을 가련다'(고한 상황이다). 이게 뭐냐. 국민들 생각한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해 용산에서 얘기가 나오는데, 당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 얘기가 나온다. 김 여사에 대한 사과냐 아니냐.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집권여당을 분열시키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쉽사리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한 위원장이 진짜 아바타였던 게 드러난 것”이라며 “(윤 대통령 입장에서) 한 위원장은 아바타니까 시키는 것만 해야 하는데 갑자기 주인 행세를 하니 이걸 지워야겠다는 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김 여사에 대해 뭔가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김경율 비대위원 손을 들어줘서 ‘이것 안 되겠는데. 치워’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제 추측이지만 김 여사가 얼마나 들들 볶았겠나”라고 덧붙였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 여권의 갈등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SBS ‘김태현의 정치쇼’ 화면 캡처]

아울러 “한동훈 본인도 꿈이 없겠나. 그냥 사냥만 하란다고 하겠나. 본인도 호랑이가 되고 싶은 것”이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 움직이니 윤 대통령도 그 꼴은 볼 수 없다고 봐 사약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채널A는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들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권 주류 인사들은 한 위원장에게 자기 정치용 ‘사천(私薦)’이 우려된다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당 공지를 통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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