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토니 프리킥골, 뭐가 문제였나?’

약 8개월 만에 돌아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이반 토니가 복귀포를 터뜨렸다.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작렬했다. 그런데 경기 후 적지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가 ‘꼼수’를 부려 득점에 성공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었다.

브렌트포드 공격수 토니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브랜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시즌 EPL 21라운드 노팅엄 포르세트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5-2 전형의 브렌트포드 투톱으로 최전방을 누볐다. 베팅 규정 위반으로 받은 약 8개월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19분 프리키커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바로 뒤 오른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골을 노렸다. 골문과 매우 가까운 거리여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팅엄 선수들은 벽을 탄탄하게 쌓았고, 한 선수는 벽 아래까지 방어벽을 구축하기도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는 브렌트포드 선수들과 노팅엄 선수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을 펼쳐졌다.

프리킥 지점에 선 토니는 심판이 보지 않는 틈을 타 공을 슬쩍 옆으로 옮겼다. 공을 움직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 벽을 피해 프리킥 각도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다. ‘축신’ 리오넬 메시가 가끔 논란을 일으키는 ‘프리킥 꼼수’를 부린 셈이다. 토니는 한술 더 떠 팀 동료에게 심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라고 주문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또한, 심판이 공 앞에 뿌려둔 베니싱 스프레이를 손으로 훔쳐 옆으로 옮기기도 했다. 

엄청난 노력(?)으로 만든 절호의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강한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지난 시즌 20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 3위에 오른 골 감각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8개월 만의 복귀 득점을 소중한 동점골로 연결했다. 물론, 공을 살짝 옆으로 옮긴 덕을 톡톡히 봤다. 토니가 찬 공은 수비 벽 옆쪽을 통과해 커브를 그리며 노팅엄 골문을 파고 들었다.

토니는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3분 수비수 벤 미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0분 크리스 우드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23분 닐 모페이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2를 마크하며 14위로 뛰어올랐다. 노팅엄은 승점 20에 묶이며 1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감독은 분노를 폭발했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토니의 프리킥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토니의 프리킥은) 볼의 위치를 바꿔서 찼기 때문에 VAR(비디오보조심판)을 적용했어야 한다”며 “VAR 골 체크가 이뤄졌나?”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산투 감독은 2021-2022 초반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면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토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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