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인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존 베인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부사장. /사진=삼성전자.

[미국 마운틴뷰=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S24 울트라 액정화면에 대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존 베인 코닝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이 같이 자신했다. 전작과 비교해 내구성이 한층 진일보 했다는 설명이다. 

S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갤럭시 ‘기술력’의 상징이다. 지난 2022년 S펜 내장, 큰 화면 등 노트 시리즈의 강점을 계승했는데, 특히 일반·플러스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곤 했다. 2억 화소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내구성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진화했다. 충격을 견디는 강도를 프리미엄폰 선택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가 적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프리미엄폰 가격은 200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비싼 몸값에 상응하는 ‘견고함’을 바랄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프리미엄폰은 자주 바꾸는 기기가 아니기에 내구성은 디폴트”라고 말했다. 코닝과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어진 이유다. 

존 베인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존 베인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액정화면인 ‘고릴라 글라스’로 정평이 나 있는 코닝은 삼성전자와 지난 1973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온 파트너다. TV에서 시작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동맹을 맺고 있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양사의 협력은 차세대 기술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자부품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과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협력 덕분에 갤럭시폰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을 빠르게 이식할 수 있었다. S22와 S23엔 빅터스 플러스, 빅터스2가 각각 탑재됐다. 

S24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고릴라 아머가 채택됐다. 빅터스2는 최고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손상이 없어 ‘가장 견고하다’는 평을 받았던 제품. 고릴라 아머는 낙하, 긁힘 등 외부 충격에 3~4배 가량 더 강해졌다. 베인 수석부사장은 “S24 울트라를 위해 새로운 유리 기반 커버 소재인 코닝 고릴라 아머를 개발했다”며 “이 제품은 내구성, 디스플레이 시인성 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커닝의 고릴라 아머와 경쟁사 유리와의 강도 차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비교하는 실험. /사진=삼성전자.
커닝의 고릴라 아머와 경쟁사 유리와의 강도 차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비교하는 실험. /사진=삼성전자.

고릴라 아머의 낙하 내구성은 경쟁사의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커버 유리에 비해 최대 3배 강화됐다. 실제 아스팔트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상황을 가정한 실험 결과, 경쟁사 유리는 무릎 높이에서 흠집이 났지만, 고릴라 아머는 허리 높이에서도 끄덕없었다. 

긁힘 저항성도 4배 이상 향상됐다. 경쟁사 유리는 1kg 하중에도 긁힘이 확인된 반면 고릴라 아머는 4kg의 압력을 가해도 눈에 띄는 긁힘이 없었다. 코닝 측에 따르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때 액정에 가해지는 하중은 1~1.5㎏ 수준이다. 가방, 주머니 등에 스마트폰을 넣었다 꺼내는 행위를 반복해도 긁힘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하는 스마트폰 특성상 확보돼야 할 시인성 역시 나아졌다. 일반 유리 표면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이 감소됐다. 디스플레이 시인성이 개선됨에 따라 보다 선명한 회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베인 수석부사장은 “양사의 오랜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고릴라 아머는 독보적인 내구성을 갖췄다”면서 갤럭시폰 외에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타 모바일 제품군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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