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3·삼달리 촬영지 가볼까' 드라마·예능 촬영지도 발길
솔로지옥3에 나온 제주드림타워의 코너 스위트룸.

'솔로지옥3·삼달리 촬영지 가볼까' 드라마·예능 촬영지도 발길
제주드림타워의 디플로매틱 스위트룸에서 촬영된 솔로지옥3의 한 장면. 사진 제공=롯데관광개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예능·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해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지 관광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는 최근 종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솔로지옥3’의 촬영지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솔로지옥3은 솔로 출연자들이 커플이 돼야만 지옥도에서 탈출해 천국도로 갈 수 있는 예능이다. 제주드림타워는 천국도로 촬영돼 방송됐다. 방송에는 솔로지옥3 출연자들조차 “뷰가 좋다”고 입을 모았던 디플로매틱 스위트 객실과 바다를 보며 수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 등이 데이트 장소로 등장했다.

이 콘텐츠는 방영 기간 전 세계 31개국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톱 10에 진입했다. 특히 제주 직항 노선이 운항 중인 싱가포르·홍콩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방송에 대한 높은 시청률은 촬영지에 대한 검색으로 이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인 블랙키위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의 호텔인 그랜드하얏트제주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은 1일부터 10일까지 지난해 12월 대비 36% 이상 증가했다. 중국 영상 매체 하오칸스핀에도 “솔로지옥 엄청 재밌다” “남녀가 만난 지 반나절도 안 된 상황에서 고급스럽고 화려한 오션 뷰 호텔에 묵으며 서로 알아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통상 제주도에서 겨울은 관광 비수기에 속한다. 관광객들이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탓에 겨울철에는 발길이 줄어들지만 솔로지옥3 영향으로 비수기에도 제주드림타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셈이다.

'솔로지옥3·삼달리 촬영지 가볼까' 드라마·예능 촬영지도 발길
제주신화월드의 신화가든. 사진 제공=신화월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도 관광 업계가 기대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드라마는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를 배경으로 한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순위 10위권 내에 올랐다. 직항 노선이 운항 중인 홍콩과 대만·싱가포르에선 2~5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안돌오름 비밀의숲과 같이 드라마 촬영지들이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를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제주신화월드다. 제주신화월드는 2박 투숙하는 ‘웰컴투 제주신화월드’ 패키지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패키지에는 드라마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눈 ‘S BAR’에서 등장인물들이 마셨던 칵테일 두 잔이 포함됐다. 제주신화월드 파트너사이자 극 중 삼달리갤러리인 명월국민학교를 방문하면 음료 2잔과 엽서 1장도 받을 수 있다. 명월국민학교는 극 중 삼달리갤러리와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눈 놀이터가 있는 곳으로 폐교를 활성화해 카페로 바뀐 명소다. 남녀 주인공이 함께 찾았던 황금색 코스모스밭은 제주신화월드 내 신화가든에서 촬영됐다. 3월 중순부터 유채꽃이 개화할 예정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성산포항, 가파도 등에서 촬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관음사, 뿔소라공원, 창꼼바위 등이 인기 관광지로 부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한 관광 효과를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호주에서 온 외국인들은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를 가는 편이고 일본인들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제주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는 제주로 오는 항공편도 더 많이 늘어난 만큼 ‘솔로지옥3’ ‘웰컴투 삼달리’를 보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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