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운명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1일 8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팀의 조별리그 과정을 보면, 분명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안정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 1차전에서 오만에 2-1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0으로 이겼다. 그리고 3차전에서 태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F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둔 후, 2차전 요르단전에 2-2 무승부, 마지막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도 3-3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E조 2위로 16강에 올라섰다.

흐름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좋지만, 체력적 비축 역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왜? 사우디아라비아는 3차전 태국전에 무려 선발 9명을 바꾸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2연승을 거둔 후 여유롭게 태국전을 준비했다. 이는 조별리그 3차전부터 이미 16강 단판승부를 위한 총력전을 준비했다는 의미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의 시선은 이미 16강에 맞춰져 있던 것이다.

반면 한국은 1, 2, 3차전 모두 핵심 멤버들을 총동원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최정예 전력을 고수하며 조별리그를 치렀다. 체력적인 여유가 그리 크지 않은 상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격돌하는 것이다.

영국의 ‘Evening Standard’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 전망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서 만난다. 한국은 여전히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남아있지만, 클린스만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설득력 있는 대회가 아니었다. 만치니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는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치니는 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 9명에 변화를 줬다. 16강에서 최강 라인업이 복귀할 것이다. 모하메드 칸노와 사우드 압둘하미드 등 멤버들이 선발로 돌아올 것이다. 반면 한국은 부상을 당한 황희찬이 말레이시아전 후반에 투입됐고, 사우디아라비아전 선발 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한국은 발전시켜야 한다. 16강에 진출한 어떤 팀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6골 이상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심각한 상황이고, 토너먼트에서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분명 유리한 건 사우디아라비아. 하지만 한국 축구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 매체는 두 팀의 경기 결과를 한국의 2-1 승리로 예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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